첫번째 쉐보레 타운의 주인공이 가족을 위한 완벽한 패밀리카였다면 쉐보레 타운의 두번째 주인공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엔트리카 시장에서 글로벌 GM과 쉐보레의 이름을 널리 알릴 엔트리카입니다.
국내를 제외한 북미 등지에서는 소닉이란 이름으로 판매될 쉐보레 아베오가 바로 그 주인공!
아시아와 유럽이 메인무대인 올란도와 달리 아베오는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GM이나 쉐보레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이렇게 중요한 모델을 가장 먼저 국내에서 런칭한다는 것 역시 GM이 한국GM과 쉐보레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신차발표이전 쉐보레 아베오 개발의 주역인사들과 함께하는 포토세션이 있었습니다.
짧게 가진 포토세션을 끝내고 본 행사장으로 들어가보면
올란도 때와 동일하게 자동차 극장처럼 꾸며진 무대에 행사의 주인공인 아베오 시승차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블랙 또는 실버가 많이 판매되겠지만 블루와 레드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의 쉐보레 아베오의 전반적인 소개로 본격적인 신차발표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5도어 해치백과 4도어 세단이 모두 공개되었지만, 실질적인 판매는 5도어 해치백이 먼저 진행되며 4도어 세단은 5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3월에 경쟁모델인 엑센트 해치백과 디젤이 준비중이며 올 상반기 중으로는 프라이드의 풀체인지 모델 역시 준비중이라고 하니 소형차 시장의 진검승부도 지켜볼 만 할 것 같습니다.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의 뒤를 이어 김태완 디자인 부사장의 아베오 디자인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받은 오픈타입 헤드램프 및 미터 클러스터, 소형차 최초로 적용된 17인치 대형 알루미늄 휠 그리고 쉐보레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Body - in, Wheel - Out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엔지니어링을 담당한 윌리엄 버태그니의 파워트레인 및 NVH 등에 대한 소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기다리던 본격적인 시승시간.
쉐보레에서 듀얼 크리스탈 헤드램프라 명명한 오픈 타입 헤드램프와 쉐보레 앰블럼이 돋보이는 듀얼 메쉬그릴이 돋보이는 전면부는 기존의 소형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나 하우징이 오픈된 형태의 듀얼 헤드램프는 기존의 양산차에서는 쉬 찾아보기 힘든 구성으로 아베오 만의 개성을 잘 나타내는 동시에 강해보이는 인상을 만드는데 한 몫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자칫 무덤덤해 보일 수 있는 실버컬러에서 조차 헤드램프와 그릴이 만들어내는 존재감은 분명하죠?
쉐보레 특유의 도드라진 휠아치가 눈에 띄는 측면에서는 탄탄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여기에 소형차 최초로 적용한 17인치 대형 알루미늄 휠은 당당하고 스포티한 인상을 만들어 내구요. 리어 오버행을 최대한 짧게 가져 실내공간 확보에 힘쓴 부분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먼저 적용되었던 리어 시크릿 도어가 아베오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는데요. 측면에서 후면으로 넘어가는 디자인과 시크릿 리어도어와 같은 아이템은 쉐보레 소형차만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후면은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누가보아도 형제관계임을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많이 닮아 있습니다. 빵빵한 볼륨감을 자랑하는 리어범퍼나 테일램프 및 리어스포일러의 형상은 스파크의 그것을 떠 올리게 하는데요.
헤드램프에서 처럼 하우징이 그대로 노출된 타입을 적용하여 전반적인 디자인의 일체감을 살리는 동시에 스파크와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올란도에 이어 두번째로 만난 순정 "쉐보레" 앰블럼은 그새 익숙해진것 같구요.
신차 발표 및 시승회에서 공개된 세단은 해치백과 뒷태만 다른데요.
아무리보아도 세단보다는 해치백의 디자인 완성도가 더 좋은것 같습니다.
소형차 답지 않게 카리스마가 살아 있는 아베오의 실내에 들어서면
외부에서 느꼈던 것 처럼 쉐보레 소형차만의 개성이 잘 살아 있습니다.
적당한 굵기로 괜찮은 그립감을 선보인 스티어링 휠은 아베오에서부터 크루즈를 거쳐 올란도까지 두루 사용되는 것으로 먼저 발표된 올란도와는 달리 크루즈 컨트롤이 빠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장거리 주행보다는 시내주행이 잦은 소형차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파크에서 먼저 선보인 모터사이클 타입 미터 클러스터는 스파크와는 달리 제대로 모터사이클 풍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타입의 rpm 게이지와 디지털 타입의 속도계는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모습인데요. 익스테리어의 램프 디자인과 함께 스포티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인성도 괜찮구요.
센터페시아 좌우측에는 적당한 깊이의 수납공간이 마려되어 있으며 송풍구를 시작으로 오디오와 HVAC 컨트롤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V자 형태의 듀얼 콕핏 센터페시아 형상이나 트림에 따라 투톤컬러로 운용되는 인테리어는 형제모델인 스파크나 크루즈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익스테리어 뿐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도 쉐보레만의 개성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조수석 상단에는 글로브 박스와 별도로 수납공간을 만들어 자투리 공간을 잘 활용하는 모습도 보였구요.
독특한 느낌의 원형타입 송풍구 등 대체적으로 디테일을 강조하면서 마무리도 꼼꼼한 편이지만
실내등과 같은 몇몇 부품에서는 너무 저렴한 느낌을 주어 보는 사람을 당황스럽게하는 재주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내공간은 소형차 답지 않게 넉넉한편입니다.
특히나 암레스트까지 마련된 운전석 시트는 공간도 넉넉하고 착좌감도 좋은편으로 슬라이딩 기능이 있는 헤드레스트와 틸트/텔레스코픽이 가능한 스티어링 컬럼 덕분에 완벽한, 딱 맞는 시트포지션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굳이 흠을 잡자면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소형 해치백이니 만큼 사이드 홀딩력이 조금 더 좋았으면 어떨까?! 싶지만 말이죠.
뒷좌석 역시 여타 다른 소형차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수준입니다. 루프라인이 급진적으로 떨어지지 않는 탓에 헤드룸도 넉넉하며 최근 출시되는 차 답게 ISOFIX 역시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넓다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감이 잘 안오시죠? 그래서 준비한 시청각 교재!
성인이 탑승하였을 때 큰 불편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리어시트가 폴딩이 되는 해치백 답게 실용성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세로로 길게 자리잡은 테일라이트는 트렁크의 개구부를 넓게 가짐으로써 물건을 적재하기에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익스테리어, 잘 만들어진 인테리어를 가진 쉐보레 아베오를 적당히 둘러본 다음 운전석에 앉았습니다.
우선 1.6L 가솔린 모델을 먼저 선보인 아베오는
114/6,000(ps/rpm)의 최고출력과 15.1/4,000(kg.m/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5단수동 또는 6단 자동변속기와 매칭됩니다. 연비는 5단 수동/6단 자동 각각 17.6km/ℓ 와 15.0km/ℓ.
시승차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어 있었는데요. 자체 개발 변속기를 적용한 크루즈와 달리 아베오는 일본의 자트코사의 제품이 탑재됩니다. 뛰어난 효율및 낮은 변속 충격과 더불어 정차시 엔진과 변속기의 부하를 줄여주는 자동중립기능이 탑재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별도의 레인지를 두지 않고 시프트노브에 있는 토글스위치로 수동변속이 가능한 것 역시 아베오 6단 자동변속기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구요.
시승을 위해 적당한 답력을 보이는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으면 빠르게 rpm을 높여나가며 가속을 시작합니다. 길들이기가 채 끝나지 않은탓인지 엔진회전이 그리 매끄럽지는 않지만 최고출력이 발휘되는 부근 까지 남김없이 회전을 끌어올려 가속을 이어나갑니다.
빠르거나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쉼없이 속도를 올려나가는데요. 소형차 특유의 경쾌한 움직임을 선호한다거나 직분사 엔진이 탑재된 엑센트에 익숙하다면 다소 답답하다고 느껴질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답답함이 크지는 않지만 조금만 더 여유롭고 가볍게 움직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가속성능과 달리 전반적인 주행감각은 기존의 쉐보레 모델이 보여주었던것 만큼 탄탄하고 안정적입니다.
든든한 섀시는 노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뿐 아니라 속도를 높여나감에도 불안한 기색을 보이지 않습니다. 시내주행이 잦고 승차감을 중시하는 한국시장의 특성을 고려하고 별도의 튜닝이 이루어진 덕분인지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부드럽고 여유있는 모습도 보이구요.
소형차로는 다소 큰 17인치 알루미늄 휠은 승차감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기분좋은 주행이 가능하게 합니다.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차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스티어링 휠의 반응과 차량의 거동은 GM의 글로벌 아키텍쳐를 사용한 GM대우 그리고 쉐보레 모델에서 만날 수 있는 반가운 모습인데요.
경형차인 스파크는 물론, 소형차인 아베오 역시 컴포트 지향이기는 하지만 의도대로 조작하고 또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조향 또는 주행안정성에서는 기존 쉐보레 모델들 처럼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아베오의 경우 NVH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하는데, 그 덕분인지 정속주행 또는 일상주행시 소형차라서 씨끄럽다거나 불쾌한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엔진 출력을 끌어내고자 할때 rpm을 높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아쉬운 면모를 보였는데요. 이런 부분은 NVH를 강화한다던가 출력을 개선하는 것과 같은 방법을 통해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경쾌함은 떨어지지만 신뢰할 만한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주행감각, 개성있는 디자인과 활용도 높은 실내가 쌓은 점수를 깎아내리는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ESC라 불리는 주행안전장치의 부재인데요. 전트림에서 옵션으로 선택가능한 경쟁차와 달리 옵션에서 조차 선택 할 수 없는 부분은 최근에 출시되는 차 답지 않은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쉐보레 차량을 볼때마다 늘 같은 평가를 내리곤 합니다.
"달리고, 돌고, 서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주행감각 및 수동적인 안전성은 정말 뛰어나지만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편의장비나 고유가 시대에 걸맞는 연료효율성 등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는 것인데요.
쉐보레 아베오 역시 기본기는 충실하지만,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게할 만한 플러스 α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베오와 올란도에서 느낀 아쉬움은 빠른 시일내에 개선이, 그리고 연이어 출시될 또다른 쉐보레에서는 이러한 아쉬움없이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 선보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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