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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승 후기

볼보 S60 차량 성능 경험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스피드웨이에서 신형 볼보 S60의 런칭 및 테스트 드라이빙이 있었습니다. 1월과 2월에도 다양한 신차가 속속 출시되었는데, 3월 역시 벨로스터와 하루 차이로 출시된 S60을 비롯,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어 고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한 벨로스터와 달리 S60의 경우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볼륨 모델이기 때문에 볼보가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데요. 볼보의 2011년 기대작 All New S60 신차발표와 테스트 드라이빙 현장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존폐위기에 시달리다 최근 다시 문을 열게된 안산 스피드웨이 곳곳에는 이번 행사의 주인공인 All New S60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서킷 초입 한켠에는


S60의 경쟁모델이자 이번 Experience에서 비교시승에 나설, 아우디 A4, BMW 320i, Benz C200이 대기하고 있었고


뒤로는 오늘의 주인공인 S60이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서킷 주위를 둘러보다보니, 어느덧 행사가 시작할 시간!!

공연팀의 탭댄스와 함께 본격적인 신차발표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곧이어 이번 무대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All-New S60이 등장하였습니다.

 
완전히 새로워진 볼보의 All New S60은 볼보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바탕으로 세계최초로 선보이는 보행자추돌방지 시스템등 다양한 안전/편의장비를 탑재하여 출시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모델입니다.

신형 S60은 확연히 달라진 디자인도 돋보이지만, 무엇보다 세계 최초로 탑재된 보행자 추돌방지 기술이 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전에 관해서는 타협이 없는 볼보 답게 이미 2009년 세계최초로 알아서 멈추는 기능인 시티 세이프티가 탑재된 XC90을 선보인데 이어, 자동차 뿐 아니라 보행자를 인식하여 사전에 추돌이 방지하는 기능까지 선보여 단순 차대차 사고 뿐 아니라 대인사고 역시 크게 줄인 점이 돋보입니다.

배경의 설명에서 보는바와 같이 자동차 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하기 때문에 신형 S60을 필두로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이 타사의 차량에도 많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례로 시티세이프티의 경우 포드를 비롯한 타사에서 유사한 기능으로 선보인바 있으며 현대차 역시 신형 그랜저를 출시하며 ASCC에서 유사한 기능을 보인적이 있기 때문에 2~3년 내에 대중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티세이프티와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은 윈드쉴드 상단의 레이더와 그릴에 위치한 레이더가 연동하여 기능이 작동하는데, 그릴에 위치한 레이더는 35km/h 이상에서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로 작동하여 윈드 쉴드 상단에는 시티 세이프티 뿐 아니라 차선이탈 방지 장치 등 다양한 기능이 함께 적용되어 있습니다.

S60의 신기술 소개에 이어 메인 이벤트인 테스트 드라이브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Safety와 Performance 두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 S60의 Driving Experience는 총 2회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저는 오전차수에 참가하였습니다.

오전에는 A,B,C 세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A팀이 주행하는 동안 B와 C팀은 각각 카지노 로얄이라는 컨셉으로 구성된 행사장에서 S60과 관련된 다채로운 문화이벤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캐논 코리아에서 준비한 부스에서는 S60 T5P와 함께하는 포토세션이 있었고

반대편에는 한국타이어에서 S60에 어울리는 두가지 라인업을 전시해 두고 있었습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자사의 게임기인 PS3와 유명한 자동차 게임 타이틀인 GT5를 시연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두었으며

카지노 로얄이라는 컨셉에 맞게 뒷켠에는 가벼운 게임을 즐 길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한켠에는 조지아 커피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최근 급증하는 원두커피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자 출시했다는 신제품인 에메랄드 마운틴 블렌드 제품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에 치뤄진 행사라 커피한잔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준비되어 있어 꽤나 반가웠던 조지아 커피. 대량생산 제품임에도 향이 괜찮고 첫맛이나 끝맛모두 깔끔해서 부담없이 마실수 있었습니다.

 

물론, 오늘의 주인공인 S60 D5도 빠질 수 없죠.
다양한 체험을 하다보니 어느덧 B그룹이 주행할 시간.
미리 정해진 순번대로 차량에 탑승 본격적인 S60 체험에 나섰습니다.

처음 체험은 S60의 각종 안전장비를 시연하는 Safety Zone으로


30km/h 이하의 저속에서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으로 주행하는 큐 어시스트 체험과

역시나 30km/h 이하에서 전방의 차량 및 장애물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 알아서 정지하는 시티세이프티를 체험 할 수 있었습니다.

운전 중 전방의 상황을 항상 주시해야 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 할 수 있는, 안전운전에 많은 도움이 되는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60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보행차 추돌 방지 기능.


35km/h 이하에서 작동하는 이 기능은 80cm 이상의 신장을 가진 사람을 레이더가 감지하여 보행자와 가까워 지더라도 운전자가 제동하지 않을 경우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경고를 하는 한편 풀 브레이킹을 통해 보행자 추돌을 방지합니다. 35km/h 이상에서는 완전히 정지하지는 않지만, 혹시모를 추돌시 보행자의 상해를 최소화 하는 수준으로 속도를 줄여준다고 하네요.

안전에 관해서는 정말 좋은 기능이지만, 시티세이프티나 보행자 추돌방지 기능이 작동하지 않도록 늘 안전운전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Safety Zone이 끝나면 곧이어 Performance Zone으로 이동! 다이나믹한 S60의 주행성능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Performance Zone에서는 4천만원대의 매력적인 가격이 돋보이는 S60 T5를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Performance Zone에서는 0-100m/h까지의 가속과 이어지는 급제동 테스트,


원선회 구간에서 S60의 CTC 테스트 및 슬라럼 테스트에 이어

범프구간에서의 승차감 테스트를 거친다음 구비구비 이어진 트랙을 따라 주행하며 S60만의 퍼포먼스를 즐기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속에서 풍부한 토크가 발휘되는 T5엔진은 아주 손쉽고 매끄럽게 100km/h까지 차체를 가속시켰으며 이어지는 급제동에서도 자세가 흐트러짐 없이 깔끔하게 멈춰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속력 만큼이나 S60이 돋보였던 부분은 바로 CTC체험 구간.

CTC는 Corner Traction Control으로 코너에서 흔히 발생하는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 현상을 방지하여 운전자가 조작한 대로 주행할 수 있는 뉴트럴한 주행을 도와주는 장비입니다. 전자식 LCD와 유사한 개념이라 하는데요. 앞바퀴간의 구동력을 조절해서 주행시 전륜 구동 특유의 언더스티어를 감소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실제 주행시에도 ESP가 작동되는 기존의 차량들이 개입이 들어올때와 들어오지 않을때 그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는 것과 달리 아주 자연스럽게 운전자가 의도한 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피드웨이 주행 중 과감하게 차체를 밀어붙이면 여지없이 DSTC가 작동하는데, S60은 DSTC가 어느정도 까지의 슬립을 허용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어 운전자가 의도하는 다이나믹한 주행을 해치지 않은 수준의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물론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면 어김없이 DSTC의 강력한 제어가 들어오지만 안전과 운전의 즐거움 사이에서 적당히 타협하는 최초의 볼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볍게 S60을 체험한 후, 경쟁모델의 비교시승이 있었습니다.


BMW의 320i와 벤츠 C200 아우디 A4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제가 비교시승하게 된 차량은 신형 발표이후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며 모회사 판매량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신형 아우디 A4 입니다.
2.0T엔진이 탑재되어 2.5T엔진이 장착된 볼보 S60보다 출력과 토크가 약간 부족할뿐 아니라 A4나 320i, C200 모두 S60보다 작은 차체를 가졌기 때문에 뒷좌석 공간 역시 S60보다는 협소한 편입니다.

세 모델 모두 앞좌석 중심인 엔트리 세단이기 때문에 뒷좌석의 편의성이나 고급감은 S60의 압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

S60과 동일한 코스로 주행에 나섰습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여러 차량에 두루 사용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2.0T엔진과 팁트로닉은 매끈한 회전과 빠른 변속으로 즐거운 운전감각을 선사합니다.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패들시프트는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서도 변속할 수 있어 적극적인 드라이빙에 큰 도움이 되구요. 변속시간 역시 재빠르기 때문에 S60보다 절대적인 출력은 부족하지만 운전재미는 뒤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어진 급제동에서 제동계통의 한계가 생각보다 빨리 오는 듯한 모습을 보인점은 아쉬운 부분.


원선회 구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S60과 달리 콰트로가 장착된 A4는 언더스티어 성향을 보이다 이내 ESP의 개입으로 자세를 바로 잡고, 다시 언더스티어를 보이다 다시 자세를 바로잡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FF인 S60이나 콰트로인 A4와 달리 FR인 C200과 320i는 어떤 모습을 보였을지 궁굼하더라구요.

이어지는 슬라럼에서는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고 매끈하게 잘 빠져나왔으며 다이나믹한 주행을 체험하는 구간 이전, 드라이브 셀렉트를 다이나믹으로 변경하자 스티어링 휠이 한층 단단해짐과 동시에 어느정도의 슬립도 허용하는 등 오토에서와는 확연히 다른 거동을 보였습니다.

날카롭게 파고드는 예리함은 없지만, 예측가능한 거동과 활기찬 파워트레인은 시장에서 A4의 인기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보여주었습니다.

신형 S60은 볼보 스스로도 다이나믹 세단이라 할만큼 기존 볼보에 비해 주행감각이 많이 스포티해졌고, 파워트레인 역시 보다 역동적으로 조율되었지만 일반주행시 너무나도 자연스러우면서도 꽤나 강력하게 DSTC의 제어가 들어오는 점이나, 스포티세단에서는 으례 볼 수 있는 패들시프트 조차 마련되지 않은점, 그리고 보다 강력한 T6 엔진이 들어오지 않는 점 등은 아쉬움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아쉬움을 덮을 만큼 안전장비/편의장비/실내구성 등에서 매력이 넘치는 부분이 많은데다 가솔린/디젤 구분없이 동급모델 대비 우수한 성능을 가졌기 때문에 신형 S60은 볼보 코리아가 기대하는 것만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프리미엄 브랜드+포기할 수 없는 안전성+뒷좌석에 대한 배려+운전재미 라는 질문의 해답은 이미 나와있는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