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에서 매그너스, 토스카로 이어지던 대우와 GM대우의 중형차는 후속모델을 적기에 투입하지 못해 작년 말 부터 개점휴업 상태에 있었습니다. 경형차나 준중형차량의 판매도 중요하지만, 제조사 라인업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형차의 부재는 한국GM과 쉐보레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한 쉐보레의 가장 큰 약점으로 손꼽히는 부분이었죠.
하지만, 얼마 전인 2011년 10월 론치한 말리부를 통해 쉐보레는 중형차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데요. 공백끝에 돌아온 쉐보레의 중형세단 말리부는 어떤차인지 지금부터 모터리뷰에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말리부는 북미에서 어느덧 8세대에 이를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쉐보레의 중형세단으로 알페온과 동일한 글로벌 GM의 입실론 아키텍처를 이용하여 개발된 모델입니다. 우선 디자인을 살펴보면
Body in, Wheel Out의 쉐보레 디자인 언어가 적용되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크루즈나 아베오의 디자인처럼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휀더와 역동성을 강조한 캐릭터라인을 통해 전반적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죠.
쉐보레 특유의 듀얼 포트 그릴과 보타이 앰블럼, 후드를 파고든 헤드램프가 어우러진 전면부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으로 큰편입니다. 적당히 부푼 휀더와 각이 잘 잡힌 후드의 캐릭터 라인은 당당한 첫인상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하며
안개등 주변을 감싸는 크롬과 입체감있게 마무리된 범퍼 하단은 디테일에도 꽤나 신경을 썼음을 알려줍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상의 포인트 역할도 하기 때문에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에서 오는 지루함을 덜어내기도 하죠.
디테일이 살아있는 바이제논 라이트는 헤드램프 워셔가 추가되어 악천후에서의 시인성을 보장하지만, 알페온에 탑재된 어댑티브 기능은 제외되어 있어 아쉬움이 있습니다.
당당하고 강한 인상을 주는 전면과 달리 측면은 화려한 기교를 최소화 하고 깔끔하고 단순하게 마무리한 모습.
전후면 범퍼는 물론, 도어에 위치하는 몰딩을 적용하지 않아 이른바 클린바디를 연출하고 있는데, 윈도우 라인을 따라 둘러진 크롬몰딩만으로 심심한 디자인을 커버하기는 다소 역부족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어하단에 디테일을 추가한다거나, 크루즈의 스포티패키지와 같은 사이드 스컷을 적용한다면 한층 완성도 있는 디자인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측면에서 보는 말리부는 실내공간보다는 후드와 트렁크가 다소 강조된 느낌입니다. 북미 뿐 아니라 국내와 중국, 유럽에서 판매될 글로벌 중형차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미국차 특유의 분위기가 풍겨오는 것도 이런 느낌 때문이라 생각되는데, 18인치 알루미늄 휠이 적용되었음에도 그리 커보이지 안는점 역시 앞뒤로 한껏 키운 차체 디자인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전면의 당당하고 강하며 역동적인 느낌을 측면에 넘어와서는 크게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이 남던 측면과 달리 후면은 힘있게 그리고 단정하게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말리부가 말하는 역동적인 디자인의 근원은 쉐보레의 스포츠카인 카마로인데, 카마로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표현한 부분이 바로 테일램프 입니다. 두개의 사각형을 이어놓은 듯한 테일램프는 한눈에 보아도 카마로의 테일램프를 연상시키는데 이를 통해 스포티한 분위기는 물론, 쉐보레만의 패밀리룩으로도 연결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외에 공개된 모델과 달리 LED타입이 아닌 일반전구 타입을 사용한 부분은 옥의 티!
트렁크 상단은 끝을 살짝 말아올려 스포일러의 역할을 하도록 처리하였고, 아래로는 보조제동등을 위치해두고 있습니다. 범퍼는 볼륨감을 강조한 모습이며 하단에는 무광타입의 디퓨져를 적용하여 마무리도 깔끔하게 해 두었습니다. 시승차와 같은 2.0L 모델에는 히든타입의 머플러가, 2.4L 모델에는 노출형 듀얼 머플러가 적용되는데 스포티한 느낌을 완성하기에는 듀얼 머플러가 제격인듯 합니다.
쉐보레 브랜드가 국내에 선보인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스파크나 아베오, 크루즈, 올란도, 캡티바에 동일하게 적용된 듀얼 포트 그릴과 보타이 앰블럼, 그리고 대담한 캐릭터 라인이 돋보이는 특유의 디자인덕분에 말리부는 한눈에 보아도 쉐보레家의 일원임을 알 수 있는데요. 몇가지 아쉬운 부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디자인을 통해 말리부는 경쟁차인 쏘나타, K5, SM5와는 다른 개성과 존재감을 당당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실내로 들어가면,
외부와 마찬가지로 쉐보레 고유의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듀얼 콕핏 인테리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센터스택을 중심으로 운전석과 조수석을 각각 분리하여 독립된 공간으로 느끼게 하는 듀얼 콕핏 인테리어는 조작의 편의성과 스포티한 분위기를 만드는데는 그만이지만, 디자인의 특성때문에 공간이 다소 협소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다행히 말리부에는 절충점을 잘 찾은 듯 답답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차량의 외부에서 테일램프가 카마로의 느낌을 전달했다면, 실내에서는 클러스터가 그 느낌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피스톤 타입의 클러스터는 카마로의 느낌과 함께 60~70년대 미국차의 감성을 전달하는 동시에 중간에 위치한 LCD로는 차량의 각종 정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레트로 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레트로는 클러스터 뿐 아니라 센터페시아를 상하로 나누고 있는 대쉬보드의 장식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요. 한줄의 크롬으로 마무리 된 부분에서도 과거 미국차의 향수를 느낄 수 있죠. 야간에는 아이스 블루컬러의 앰비언트라이팅이 적용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스티어링 휠은 쉐보레 특유의 4스포크 타입. 차량에 따라 가죽으로 마감하고, 크롬 악센트 등으로 차별화를 두는데 말리부는 크롬 악센트와 함께 카본 마감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의 왼쪽에는 크루즈 컨트롤, 오른쪽에는 오디오 컨트롤러가 위치해 있구요.
교과서 적인 배치를 보이는 센터스택에는 위에서 부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HVAC 컨트롤러 그리고 주행보조장치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소형차에까지 우드그레인을 남발하던 과거와 달리 몇년전부터 우드그레인의 사용을 최소화 하고 실버나 하이그로시와 같은 새로운 요소가 적용되고 있는데 말리부 역시 최고급형에도 우드그레인은 적용되지 않고, 하이그로시와 카본그레인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7인치 LCD가 적용된 넥스트 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DMB, USB 등을 지원하며 애프터마켓 제품에 비할 수는 없지만 내비게이션의 안내도 정확하며 성능도 괜찮습니다. 다만, 블루투스로 핸드폰을 페어링 시 전화 기능외에는 다른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데, 스마트폰에 MP3를 넣어두고 페어링 하여 사용하는 일이 잦은 요즘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넥스트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뒤로는 올란도처럼 시크릿 큐브라 불리는 수납공간이 위치해 있습니다. 간단한 소지품을 보관하기에는 좋은데 주행 중 발열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온도에 민감한 전자제품이나 음식물을 보관하는 공간으로는 다소 부적절해보였습니다.
고급모델에 적용되는 인피니티 사운드 시스템은 적당히 듣기 좋은 소리를 뿜어주는데 고음의 해상력보다는 중저음, 베이스의 탄탄함이 더 강조된 느낌.
센터스택 아래로는 크롬마감된 시프트노브와
의외의 장비라 할 수 있는 EPB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EPB는 말리부 기본형부터 기본적용되는데 긴급상황에서 보다 안전하게 제동할 수 있고 가다서다 하는 상황에서도 꽤나 편리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시승내내 만족했던 장비입니다.
컵홀더는 슬라이딩 방식의 커버가 적용되어 있으며 센터콘솔은 1단이지만 깊게 파여있어 이것저것 물건을 수납하기에는 좋습니다. 센터콘솔 내부에는 USB와 파워아웃렛, 스마트키 홀더가 위치해 있구요. 슬라이딩 방식의 커버를 마련하여 컵홀더를 깔끔하게 마무리 한 것은 좋으나 컵의 크기별로 고정할 수 있는 별도의 지지대가 없는 점이나, 슬라이딩 커버를 끝까지 닿았을 때 센터콘솔을 열지 않으면 커버를 열 수 없는 점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부분.
최근 유행하는 쿠페형 루프라인과 파노라마 루프를 적용하지 않은 덕분에 실내공간은 여유로운 편.
1열은 헤드룸, 레그룸 할 것 없이 중형차 답게 실내공간이 넉넉하며, 메모리 기능이 추가된 시트는 승하차시 자동으로 움직이는 매너를 잊지않고 챙겼습니다.
1열과 달리 2열은 여유로운 느낌은 없습니다. 헤드룸은 충분하지만 레그룸은 여유가 없는데, 최근 출시되는 중형세단이 준대형세단 부럽지 않은 실내공간, 특히 넉넉한 2열을 가진것에 비교하면 공간의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앞뒤좌석 할 것없이 탄탄함을 강조한 시트쿠션 때문에 편안하게 기대는 느낌도 덜한 2열은 여로모로 아쉬움이 많습니다.
열선시트까지 빠짐없이 챙겼지만, 2열을 위한 송풍구를 마련하지 않은 부분 역시 연식변경 모델에서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
넉넉한 트렁크는 실내공간의 아쉬움을 보상이라도 하는 듯 합니다. 트렁크 상단까지 꼼꼼하게 마무리가 되어 있고, 알페온에서 찾을 수 있던 불필요한 공간침범문제도 해결해 두었습니다. 60:40으로 폴딩 되는 리어시트는 넓은 트렁크 공간의 활용성을 한층 키워주는 아이템.
내비게이션은 물론, 활용도가 높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하이패스, EPB 등 다양한 장비를 고루챙기고 특유의 디자인을 더한 인테리어는 흠잡을 곳 없지만, 패밀리카에서 중요한 실내공간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말리부. 이어서 말리부의 본질인 드라이빙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국내에 판매되는 말리부에는 2.0L와 2.4L 가솔린 ECO-TEC엔진이 탑재되는데,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주력차종이라 할 수 있는 2.0L입니다.
2.0L 에코텍엔진은 141/6,200(ps/rpm)의 최고출력과 18.8/4,600(kg.m/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GM의 하이드라매틱 6T40 변속기와 맞물려 12.4km/ℓ의 연비를 보입니다.
스타트 버튼을 눌러 에코텍 엔진을 깨우면 기대이상으로 조용함에 놀라게 됩니다. 알페온의 콰이어트 튜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중 3중으로 씰링처리한데다 아이들시 조용한 엔진의 특성이 맞물려 그야말로 시동이 걸렸는지 느끼지 못할 법한 정숙성을 가졌습니다. 시프트노브를 D로 옮기고 본격적인 시승에 나섰습니다.
말리부는 출시 이전부터 경쟁모델 대비 열세인 출력으로 인해 동력성능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미디어 론치 당시 짧은 시승에서 일상주행에서는 크게 나쁘지 않다는 것을 느꼈었는데, 본격적인 시승에서 느낀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도심에서의 주행이나 120km/h 이하의 주행에서는 살짝 더딘감은 없지 않지만 동력성능이 확연히 떨어진다거나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대신, 부드럽고 매끈하게 뻗어나가고 실내는 시종일관 조용함을 유지하는 부분이 더 크게 다가왔는데요. 크루즈나 아베오에서 경험했던 4기통 에코텍과 달리 말리부의 에코텍은 거친기색은 찾을 수 없고 매끈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인듯 합니다. 때문에 경사가 심한 언덕이나 엔진 회전수를 높게 사용하지 않는 도심주행에서는 무난하게 탈 수 있었는데요.
고속도로에 접어 들거나, 경사가 심한 오르막을 만날 때면 우려했던 출력의 아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rpm을 한껏 높여도 소음이나 진동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무거운 차체에 부족한 출력의 조합은 언덕의 경사가 심하거나 구간이 길어 질수록 부족함이 여지 없이 나타났고, 이는 속도를 올려나가는 고속도로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아 출력을 한껏 끌어내고자 하면 치솟는 rpm과 달리 속도는 더디게 올라가고 실내에 울려퍼지는 엔진음은 공허함을 느끼게 하죠.
매뉴얼 모드에서 반응이 한템포 느린데다 조작마저 쉽지 않은 탭버튼은 반드시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출력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쉐보레 차량이 대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던 주행안정성 부분은 말리부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속도계 눈금을 올려나가도 크게 불안한 기색은 느낄 수 없고 상쾌하게 바람을 가르며 주행하는 모습은 유럽에서 갈고 닦은 글로벌 아키텍쳐의 경쟁력을 유감없이 확인 할 수 있는 부분. 노면의 잔충격은 매끈하게, 큰 충격은 불쾌하지 않게 거스르면서 운전자의 의도대로 방향을 바꾸어 나가는 서스펜션 역시 합격점을 줄 수 있습니다.
주행안정성과 함께 쉐보레의 장점으로 꼽히는 핸들링.
예리하게 파고드는 칼날같은 날카로움은 없지만, 운전자의 의도를 충실히 반영하는 몸놀림과 피드백을 전달하는 전자식 스티어링의 조합은 차를 믿고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 신뢰감을 만들어 냅니다. 때문에 말리부가 빠른차는 아닐지더라도 운전이 즐거운 차임에는 틀림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의 말리부 세팅에서 조금 더 날을 세워도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지금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승차감 역시 상당히 세련되어 뛰어난 NVH대책과 맞물려 중형세단이 아닌 한급위의 차량을 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다소 가벼운 느낌이 강한 경쟁모델 대비 말리부 만의 확실한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형차로는 처음으로 적용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은 60km/h 부근에서 작동을 시작하는데 점선과 실선 구분없이 차선을 잘 읽어내는 편입니다. 그리고 차선을 이탈하지 않더라도 가깝게 붙으면 여지없이 경보를 울리는데 스티어링 휠의 진동이나 페달의 진동과 같은 추가적인 경보없이 계기판의 경고등과 알람음만으로 차선이탈 여부를 알려줍니다. 이때 알림음의 크지 않기 때문에 음악을 듣고 있다거나, 졸음으로 인한 차선이탈시에는 경보를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초반에 답력이 몰려있지 않고, 밟는 만큼 정직하게 반응하는 브레이크 역시 합격점.
실외, 실내 디자인과 장비, 공간 그리고 주행까지 공백을 깨고 등장한 쉐보레 중형세단 말리부를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존재감 강한 디자인과 꼼꼼히 챙긴 편의/안전장비, 특유의 주행안정성에서는 말리부의 경쟁력을, 여유롭지 않은 실내공간과 부족함이 느껴지는 파워트레인에서는 개선의 여지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말리부를 시승하는 내내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과 세련된 승차감, 그리고 차체를 믿고 주행 할 수 있는 신뢰감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장점은 출력의 아쉬움을 덮을 수 있을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쉐보레가 선보이는 자동차가 좋은차와 사고 싶은 차 사이에 넓은 간격을 조금씩 좁혀가는 모습도 확인 할 수 있었는데요. 고객의 소리에 귀를 열고 조금 더 움직여 완성도 높은 차를 선보이길 바라봅니다.
'자동차 시승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용성과 효율성을 강조한 차량 레이 (0) | 2019.05.23 |
---|---|
포드의 에스코트를 대체 위해 탄생한 포커스 (0) | 2019.05.21 |
투산 시승, 성능을 겸비한 스타일 (0) | 2019.05.14 |
고급 세단 체어맨H 뉴 클래식 이야기 (0) | 2019.05.09 |
유럽 감각 쉐보레 크루즈 5 신차 (0) | 2019.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