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 후기

볼보 XC60 시승 후기를 작성

최적가자 2019. 4. 28. 14:15

지금 모터리뷰에서 글을 읽고 계신 이웃여러분들께서는 자동차를 선택 하실 때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브랜드? 가격? 품질? 디자인? 안전? 성능? 중고차가격? A/S?

차량을 선택할 때는 이와 같이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구매행동에 작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디자인이 만족스러우면 가격이 비싸고, 가격이 적당하면 품질이 별로인 경우와 같이 모든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차를 찾아보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을 많이 벌어서 제일 비싼차(?!)를 구입하는 것인데 이것도 쉽지가 않죠? ^ ^

 
오늘 소개해 드릴 차량은 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성능, 디자인, 안전성 등.
 

XC60을 실제로 만나보기 전 인터넷을 통해서 보았을 때는 소형 SUV정도 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나본 XC60은 생각보다

덩치가 큰 녀석 이었습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무리 된 덕분에 사진으로 보면 실제보다 차가 작아보이는데 직접 대면해 보니

어디가서 맞고 다니지 않을 정도의 덩치는 되는 것 같습니다.

 
전면부를 먼저 보면 차체 중앙에 볼보 특유의 그릴이 자리하고 있으며 조금 부드러워진

아이언마크(볼보 앰블럼)이 그릴 가운데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릴 양 옆으로는 볼보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을 LED 램프가 보이고요.


곡선으로 마무리된 헤드램프는 ABL(액티브 바이 제논 램프)기능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 ABL 헤드램프
헤드램프 아래로는 안개등 있으며 범퍼하단은 볼보 XC시리즈 답게 검은색플래스틱으로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헤드램프에서 시작해서 XC60의 측면을 가르는 캐릭터라인은 차체 후미의 테일램프 라인과 조화롭게 연결되는데요. 운동선수의

어깨를 연상시키는 강인한 숄더라인 덕분에 부드러운 디자인의 XC60에 SUV적인 감성을 부여해 주는 듯 합니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도어에는 몰딩이 도어하단으로 옮겨졌으며 사이드미러 리피터 역시 잊지 않고 적용되어 있습니다.

XC60 디자인의 백미는 바로 테일램프!!

C30을 필두로 자신있는 뒷태를 선보이는 볼보는 XC60의 테일램프에도 S라인을 심어 주었는데요. 숄더라인과 맞물려서 보이는 주간에도,

가이드 라이트를 따라 S라인의 불빛이 반짝이는 야간 모두 정말 이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S라인 테일램프 이외에도 루프끝에 살짝 내려앉은 리어스포일러와 검은색 플라스틱, 머플러 팁으로 마무리한 뒷모습에서도

물오른 볼보 디자인팀의 실력이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승차에는 XC60 스타일링 액세서리인 프런트 범퍼 바와 사이드 스커트 플레이트, 리어 스키드 플래이트 및 19인치 알루미늄 휠이 추가 되어 있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19인치 휠만은 강추 하고 싶을 정도로 XC60과 잘 어울려요^ ^;

 
S40을 시작으로 적용된 센터스택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정수라고 불리우며 볼보 실내디자인의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는데요.


XC60도 신형 볼보 답게 센터스택이 채용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큰 공간은 아니지만 선글래스케이스나 클러치백 등을 넣기에는 충분해 보였는데요

여성운전자가 사용하기엔 더 없이 적당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림색 가죽과 블랙컬러 가죽의 투톤으로 처리된 실내는 외부 디자인만큼

눈에 띄는 부분은 없지만 어느부분하나 모나지 않게 잘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우드로 장식된 스티어링 휠은 적당한 굵기를 보여주며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다양한 버튼을 통해서 크루즈 컨트롤 및 블루투스

핸즈프리와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으며 컬럼에 붙어 있는 레버는 트립컴퓨터의 컨트롤을 담당하고 있는데 순간연비와,

평균연비, DSTC, 시티세이프티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유럽차 답게 헤드램프 컨트롤러는 스티어링휠 컬럼이 아닌 좌측 송풍구 하단에 위치하며, 변속기가 D에 있을때 파킹브레이크를

작동시키면 출발 시 자동으로 해제 되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을 자주 쓰기에는 파킹브레이크의 위치선정이 조금 아쉽습니다.

기어레버 부근에 위치하였다면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기존 판매되던 볼보는 센터스피커 사이에서 팝-업 스크린을 통해서 내비게이션을 구동하는 반면

XC60은 센터페시아에 내부에 삽입하여 조작성과 디자인을 개선하였는데


주야 상관 없이 상당히 괜찮은 시인성과 조작성을 보이는 편입니다.


공조나 오디오 정보창과 통합이 되지 않는 부분은 아쉬웠으며 DMB와 TPEG이 지원되고 맵피 맵을 탑재한 내비게이션은

최근에 설치된 제품 답지 않게 업데이트가 되어 있지 않은 점 역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시승차인 XC60 D5 Premium에는 볼보가 자랑하는 다인오디오가 빠져 있지만(하반기 런칭하는 T6모델에 장착된다고 하네요ㅠ)

다인오디오를 들어보지 않아서 인지 기본 탑재된 하이퍼포먼스사운드 시스템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장의 CD를 삽입할 수 있으며 8개의 스피커를 통해 출력되는 오디오는 시승내내 귀를 즐겁게 해주었거든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요. 국산차 처럼 오디오스트리밍 기능은 지원되지 않지만

센터페시아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으며 블루투스 핸즈프리의 통화음질은 여느 국산차 보다 좋은 수준이었습니다.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공조컨트롤은 명성답게 사용하기 편리하였는데요.

 B필러에 위치한 송풍구 덕분에 앞좌석.뒷좌석 모두 쾌적한 온도유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승도 중 파노라마 루프를 항상 오픈하고 다녔음에도 실내가 시원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봐서는 에어컨 성능도 나무랄데 없었네요.


실내공간은 운전석과 조수석은 상당히 넉넉한 편이며 앞좌석을 무리하게 뒤로 밀지 않는다면 뒷좌석 역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해 주는 편인데 앞좌석의 시트레일이 뒷좌석에 발을 놓는 부분에 위치하여 뒷좌석에서 발을 놓기가 조금 애매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차일드 시트가 적용되어 있어서 어린아이를 태우기에는 더 없이 좋지만 시트가 펌핑되는 경계선이 조금 확실한 편이라

평상시에는 살짝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차량 내부 곳곳에 숨어 있는 수납공간과 넓은 글러브 박스는 왜건 잘만들기로 유명한 볼보다움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었는데요.

뒷자석 까지 젖혀지는 센터콘솔과 평상시에는 스크린으로 막아둘 수 있는 컵홀더는 국산차도 좀 배웠으면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전동식으로 여닫을 수 있는 트렁크는 카펫으로 상당히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 있어서 흙이나 다른 오물이 뭍은 짐을 적재하려면

조금 망설여 질 듯 합니다.

 ▲파워 테일게이트

트렁크에도 파워아울렛이 적용되어 있으며 2열시트가 풀 플랫이 되기 때문에 커다란 짐을 싣기에도 부족함 없는 공간을 제공해 줄 듯 합니다.
편안한 시트나 다양한 수납공간도 매력적이지만 파란 하늘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파노라마 루프는

XC60 인테리어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

▲파노라마 루프
차량 실내외를 한바퀴 둘러봤으니 이제 직접 운전하면서 XC60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도록 할께요.
이제는 기본장비처럼 되어버린 스마트키가 XC60에도 당연히 채택되어 있는데요. 매직핸들방식이라서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도어핸들에 손을 가져가면 자동으로 도어락이 해제 됩니다. 스타트 버튼으로 시동을 걸고..
어라.. 기존의 디젤엔진 차량과는 사뭇다른 음색을 보이는데요. 아마도 볼보 특유의 5기통 엔진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칼칼한 4기통과 묵직한 6기통의 중간 정도라고 하면 이해가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쌍용자동차의 렉스턴2 모델의

엔진음과도 음색이 유사한데요. 귀에 거슬리지도 않고 나즈막히 깔리는 바리톤음색이라 부담스럽지 않아서 엔진음은 합격!


DSTC와 시티세이프티, 블리스, 차선이탈감지장치 등 다양한 안전장비를 등에 업고 액셀러레이터를 지긋이 밟았습니다.

디젤엔진이라 초반에 느린반응은 어쩔 수 없는데 1,500rpm을 지나자 엔진힘이 살아나면서 차체를 밀어 붙입니다.

착실하게 변속을 이어나가는 6단자동변속기는 변속충격없이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편이구요.


2.4리터 배기량에 꼭 맞는 힘을 보여주는데요. 흔히 말하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출력입니다. 160km/h 부근까지 무리없이

가속시키고 그 이후에는 숨을 고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실용영역에서의 가속력은 차급과 배기량을 생각하면 역시 합격!

SUV 답지 않게 탄탄한 하체는 고속에서도 시종일관 높은 안전성을 만들어 내며 할덱스의 4륜구동 시스템도 그에 일조하는 듯 합니다.


6단자동변속기와 낮은 rpm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디젤엔진의 특성덕분에 연비도 나쁘지 않았는데요. 1박2일간 시승동안

시승의 특성상 과격하게 운전하고 급가속과 감속을 일삼았는데도 제원상 연비인 11.6Km/ℓ 이상 달릴 수 있었습니다. 연비도 합격!


30km/h이상에서 작동하는 크루즈 컨트롤은 쭉~ 뻗은 부산-울산 고속도로에서 꽤나 유용했으며 사각지대 차량유무를 알려주는

BLIS와 차선이탈감지시스템은 야간운전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XC60의 사이드미러는 상당히 큰편이라서 주간에는 BLIS의

도움이 필요없는 편이지만 시야가 어두운 야간에는 유용하더라구요.^ ^;


차선이탈감지시스템은 때때로 교차로를 지날때 삐삑거리며오작동을 보였지만 지속된 장거리 운행으로 졸음이 오거나 내비게이션,

오디오, 공조장치 등 시선을 잠깐 이동할 때 정말!! 쓸모 있는기능이었습니다. 평소에 차선 잘 지키고 사각지대 확인 잘 하면 되는데

 귀찮게 무슨 장비를 달아!! 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사용해 보니까 이건 뭐 완소 아이템!! ^ ^//


쭉 뻗은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로 향했습니다. 조향능력을 확인해 보기 위해서 였는데요.

국산 SUV와 비교시에는 조금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서스펜션 세팅 덕분에 의외로 코너에서 재미있는 몸놀림을 보여줍니다.

물론 옵션으로 추가된 19인치 휠과 넓은 타이어도 한몫하는 듯 하였구요.


코너가 연속되는 길에서기어를 2단에 고정해

두고 가속과 감속을 반복 할 때는 이차가 SUV가

 맞나 싶을 정도인데요.

디젤 특유의 넉넉한 토크 덕분에 상당히 즐겁게 운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복방지시스템이 포함된 DSTC를 믿고

코너에서 차를 살짝 던져보았는데 생각보다 전자장비의 개입이 늦었습니다. 뒤가 살짝 미끌리는 순간에 개입이 들어갔는데 코너에서의 운전을 즐긴다면 굳이 DSTC를 해제하지 않아도 어느정도까지의 움직임은 허용하는 듯 합니다.

재미있게 타라는 거죠 ㅎㅎ 

크로스컨트리이니 만큼 OFF-Road에도 살짝 들어가 봤는데요. ON-Road에서 유용했던 탄탄한 서스펜션이 오프로드로

들어서자 살짝 튀는 듯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마찰계수가 낮은 노면에서 차를 이리저리 밀어 붙였을 때 4륜구동 시스템과 DSTC가 잽싸게개입하며 자세를 바로 잡았는데요. DSTC를 해제하고 살짝 주행해본 결과 .. 항상 켜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_+;


지나번 포스팅에서도 몇번 언급했듯이 XC60의 핵심은 시티세이프티 인데요. 시승차를 받고 바로 기능을 다시한번 확인해 보았습니다.

실제로 거리에서 체험해 보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았지만 어디까지나 안전보조장비이고, 혹시 모를 오작동에 대비해서..

넓은 주차장에서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급조한 테스트 장비가 보이시나요^ ^;


15km/h 이하에서는 확실하게 제동을 해주었습니다. 귀경길이나 정체가 심한 출퇴근길에 정말 유용한 장비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But, 저는 실차 테스트는 해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좀 소심하거든요 ^ ^;;


1박2일간의 시승을 마치고 차를 반납하는데 어찌나 발걸음이 무겁던지..

제가 서두에 언급했었던 차량 구입시 영향을 미치는 항목들을 조목조목 따져보면 XC60은 모두 합격점 입니다.


물론 6천만원대의 차량가격이 조금 높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시티세이프티나 BLIS, 차선이탈 감지시스템으로 인한

사고 방지효과를 생각한다면 그리 비싼가격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여러번 포스팅을 통해 시티세이프티 기능을 참 많이 강조했었는데 시승을 마치고 글을 쓰는 지금

시티세이프티 기능만으로 XC60을 설명하기엔 다른 부분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너무 많은 차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