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8i 수입차 시승기
5.15미터에 이르는 2011 현대 에쿠스는 Lexus LS460 L 보다는 약간 길며 S클래스보다는 약 5cm(2인치) 작은 수치입니다.
에쿠스는 Lexus LS와 많이 비슷하지만 전면부는 도로에서 충분히 돋보이는 디자인입니다. 3미터에 이르는 휠베이스는 LS의 롱바디 버전과 숏바디 버전의 중간쯤이며
숏바디의 7시리즈보다 짧은 수준입니다.
실제 도로에서 주행시 충분히 편안하고 조용한 2011 현대 에쿠스는 BMW의 7시리즈, Lexus LS, 메르세데스 S-클래스와 경쟁할 것입니다.
실제로 타봤던 에쿠스의 인테리어는 조립단차나 마무리, 재질이 인상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시승 당일 에드먼즈 닷컴 인사이드 라인이 고용한 개인 운전기사는 다름아닌 현대자동차의 미국법인 CEO인 존 크라프칙 아저씨 입니다.
시프트노브와 DIS 컨트롤러는 제네시스와 공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혹평을 받았던) 손목 시계 스타일의 아날로그 시계의 터치는 멋지게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시프트노브 옆에 위치한 스포츠 버튼은 서스펜션을 꽤나 단단하게
조아주며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3단계로 조절가능한 열선, 쿨링 시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시트의 가죽은 부드러우며 쿠션은 편안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에쿠스의
헤드라이너(지붕내장재)는 S65 AMG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한 알칸타라로 마무리 되어 있었습니다. 센터스택과 콘솔에 적용된 알루미늄트림은 보기에는 멋지지만 실제로는
알루미늄이 아닌 플라스틱 트림입니다. 에쿠스 정도라면 플라스틱이 아닌 진짜 알루미늄을 적용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어패널에 위치한 전동시트 컨트롤러는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일이며, 뒷좌석은 3명의 미식축구선수가 앉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뒷좌석 콘솔에는 라디오와 에어컨컨트롤러 및 전동시트 컨트롤러가 적용되어 있으며 간단하게 접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는데
Lexus LS460 L에 이와 유사한 패키지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에쿠스에 타보면 차가 정말 넓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수 있는데 Lexus LS와 벤츠의 S클래스보다 넓고 BMW 7시리즈와 같은 수준입니다.
커다란 조수석은 조금 평평하지만 승차감은 편안하였습니다.
트렁크는 동급모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정도로 큰편이며 트렁크리드에 위치한 버튼을 통해서 손쉽게 닫을 수 있습니다.
자동 6단변속기는 변속을 알아차릴수 없을만큼 부드럽게, 그리고 재빠르게 작동합니다. 평평한 토크곡선을 보여주는 V8엔진은 말리부 오후의 교통체증이 시작되는것 만큼이나 빠르게 에쿠스를 80km/h부근까지 가속시켜줍니다. 이미 제네시스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파워트레인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는데, 크기가 더 큰 에쿠스에서 제네시스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저는 에쿠스의 이러한 몸놀림에도 놀라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놀랐던 것은 이렇게 큰 에쿠스가 제네시스보다 단지 90kg 밖에 무겁지 않다는 것입니다.
에쿠스는 6.1초만에 60mph 까지 가속시키며 쿼터마일은 14.3초만에 99mph(약 160km)로 돌파하였는데 느린 기록은 아니지만 확실히 S550이나 750i, LS460보다는
약간 느린수치입니다. 페퍼다인 대학교에서 다시 산타모니카로 돌아가는 길에 100km/h부근에서 에쿠스가 얼마나 조용한차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시승내내 켜져있던 스포츠버튼에 대해서 운전기사(미국현대 CEO)에게 물어봤더니 서스펜션 조절버튼이라고 합니다.
스포츠 버튼을 눌러 노멀 모드로 돌아왔더니 에쿠스가 갑자기 한국에서 판매되는 대형세단의 떠다니는듯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는데요.
정말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다시 스포츠 버튼을 눌러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였는데요. 노멀 모드로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존 크라프칙의 차고에는 포르세 911 C2S(997)와 캐이터햄 7이 주차되어 있는데요. 제가 왜 이말을 하는지 존 크라프칙은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크라프칙은 에쿠스의 엔진회전계를 레드라인 부근까지 올리며 "느낌이 좋지 않나요"라고 물었습니다.
확실히 그는 제가 왜 주차장에 있는 차 이야기를 했는지 알고 있는것 같네요.
에드먼즈 닷컴의 인사이드라인에서 옮겨왔습니다. 시승이라기 보다는 동승에 가까운듯 한데요.
존 크라프칙 아저씨가 운전을 하고 에드먼즈의 편집장아저씨가 동승을 한 상태로 인터뷰를 진행한 것 같습니다.
수입차 시장의 부동의 베스트셀러는 바로 BMW 5시리즈 입니다. 520d로 부터 시작해서 최고 모델인 M5까지,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자랑하는 5시리즈는 수입차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언젠가 꼭 구입하고 싶은, 성공의 상징 정도로 여겨지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 528i는 3.0L라는 부담스럽지 않은 배기량에 꽤나 괜찮은 동력성능, 다양한 편의장비와 비싸지 않은 가격 덕분에 가장 많이 팔리는 볼륨모델의 역활을 맡고 있는데요. 수입하는 데로 팔려나간다는 528i의 매력이 무엇인지 시승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시승할 모델은 528i SE모델로써 얼마 전 포스팅을 통해서 간단히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기존의 528i 모델에 신형 i-drive 시스템과 HUD, 다이나믹 패키지등이
추가 된 모델입니다. 기존의 528i가 깔끔하게 수트를 입은 모습이라면 SE는 스포티한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듯한 느낌이 드는 모델입니다. 꽤나 스포티 해졌는데요.
얼피 보면 5시리즈 중 최상위급 모델인 M5와 유사해 보이기도 합니다.
우선 외부디자인을 먼저 살펴보면, M에어로 다이나믹스 패키지가 눈에 띄는데요. 기존 528i대비 한층 커진 범퍼의 공기흡입구는 "나 좀 달린다"는 인상을 전해주며
고성능 차량에 적용되는 디퓨저와 유사하게 마무리한 리어범퍼 역시 스포티해진 528i를 완성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BMW 특유의 키드니그릴과 엔젤아이는 BMW다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살짝은 블링블링함을, 또 한편으로는 최첨단의 이미지를 전해주기도 합니다.
BMW가 엔젤아이를 선보인 이후에 애프터 마켓에서 다양한 엔젤아이 Kit이 출시된걸 보면 BMW가 트렌드 리더의 역활도 하는 듯 하죠? ^ ^;
528i SE에서 M에어로 다이나믹스 패키지 만큼 눈길을 끄는 아이템은 바로 18인치 알루미늄 휠인데요. 역시나 M5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보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18인치 휠은 핸들링에도 도움을 주는 기특한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구형 7시리즈와 구형 Z4에서 파격이란 무엇인지를 보였던 크리스뱅글은 5시리즈에 와서는 파격에 세련됨을 입혀 새롭다라는 느낌에 멋지다라는 느낌을 더해주었는데요.
이제는 BMW를 떠나고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현행 5시리즈의 디자인이 크리스뱅글의 작품 중 최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인테리어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블랙톤의 실내디자인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꽉 짜여져서 단단한 느낌을 전해주는데요.
혹자는 5시리즈의 인테리어를 보고 독일식 감성의 결정판이라고도 하던데 확실히 국산 고급승용차나 미국취향이 강한 렉서스 등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검소한듯 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응?!
실내 디자인을 살펴보면 SE모델에 추가된 스포츠 가죽 스티어링 휠과 신형 i-drive 시스템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요. 적당한 그립을 제공해주는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시승내내 "이것 참 괜찮다~"라고 연신 읊조리게 만들었을 만큼 그립감이 좋았습니다. 시승 후 뽑아서 가져오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
3개의 다이얼로 구성된 HVAC컨트롤러는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했으며 다이얼 뿐만 아니라 i-drive 컨트롤러 로도 HVAC를 컨트롤 할 수 있는데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버튼을 이용하지 않아도 i-drive 만으로도 모든 시스템을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해 진다면 i-drive가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전석 옆에 위치한 콘솔박스는 구성이나 활용도가 매우 좋아보였는데요. 3단으로 이루어져서 핸드폰이나 다른 물건등을 보관하는데
부족함이 없어보였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2단계 정도로 구성된 일반 차량에 비해 조금 까다롭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글러브 박스의 크기는 적당한 수준이며 당연히? 글로브 박스 내부에 조명이 장착되어 어두운 곳에서도 물건을 쉽게 찾을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조수석 왼편에는 그물망 형태의 수납공간이 있는데 운전석에서 사용하기에도 살짝 애매한 위치이며 조수석에서도 사용하려면 허리를 많이 굽혀야 하는데.. 어떤 용도로 사용하라는 것인지..
짧은 시승시간으로는 파악할 수 없었던 미스테리한 수납공간이었습니다 OTL.
센터콘솔의 상단은 암레스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528i SE는 운전석 부분을 앞쪽으로 슬라이딩이 가능하도록 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이렇게 사소한 부분에서 고객의 느낄 수 있는 배려는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지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중형세단 답게 뒷좌석 역시 부족함 없는 공간을 보여주는데요. 탄탄한 질감의 가죽시트는 뒷좌석에서도 내가 고급차를 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하며 3명이 타더라도
불편하지 않도록 시트 중간에도 헤드레스트를 마련해 두고 있지만 차량의 성격이나 2열 중간자리의 거주성을 보면 3명이 탈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오너드리븐 성격이 강한 차량이다 보니 뒷좌석을 위한 배려는 국산 대형차보다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리어 벤틸레이션과 센터 암레스트의 컵홀더 정도..
조금 더 뒷좌석에 신경을 쓰고 싶다면 7시리즈나 5시리즈의 상위 모델을 구입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528i SE의 뒷좌석은 일반적인 수입 중형차량 수준으로 비슷한 가격의 국산차량을 생각하신 분들이 타시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5시리즈는 어디까지나 오너드리븐 이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마감이 깔끔한 트렁크는 상당히 넓은 공간을 제공해 주는데요. 사진으로 나마 그 공간이 느껴지시나요?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마무리한 동시에 트렁크 상단에는 교통사고시 사용하는 삼각대와 응급처치 Kit이 들어 있습니다.
차량을 타는 내내 사용할 일이 없으면 제일 좋은 장비가 아닐까 싶네요
실내/외는 이쯤으로 하고 본격적으로 시승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528i SE에는 직렬 6기통 엔진이 적용되어 있으며 6.500rpm에서 231마력, 2750에서 27.6kg.m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제원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을 보자면 250km/h로 제한된 안전최고 속도와 9.4km/ℓ의 연비!!
두툼한 스티어링 휠을 잡고 본격적으로 시승에 나섰습니다. 우웅~ 하는 엔진음이 씨끄럽지 않고 스포티한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라고
마구 자극하는것 같은 느낌을 전해줍니다.
528i SE의 가속성능은 일반적인 3.0L급 세단보다 조금 더 빠른 수준입니다. 메이커에서 제공한 가속성능은 0 - 100km/h에 7.4초.